도상학

by 강종찬

도상학

자신만의 도상학으로 평생을 거의 변함없이 정착해 버린 화가의 삶이 옳은가?

예를 들면, 우리나라 화가 중 김창열 하면, “물방울” 작가라고 바로 연상이 된다.

나는 지금 그런 도상학을 논하고자 한다.

전술한 김창렬 선생님을 나는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있다.

그렇지만 선생님과같이 젊은 시절에 자신만의 도상학을 굳힌 화가는 그 나름대로 고난의 길을 감내해야만 한다.

좋게 말하면, 개성이 뚜렷한 화가이지마는 다른 면에서는 “정중지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게르하르트 리히터나, 안토니타티에스라는 화가를 좋아한다.

그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미술의 역사를 썼다.

한 가지 양식의 도상학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신해 왔다.

한평생 그림을 그리며 화가의 인생을 살면서 시대마다 그림의 형식이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림의 본질은 “불확실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극명하게 밝혀지고 정해진 바가 없는 것이 미가 아닌가!

평생 한 가지만을 표현하며 산다면 아마도 그는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기 식이 될 것이다.

나의 주장은 그림에서만큼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내용과 형식 그리고, 그 모든 것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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