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by 이프로

달은 지구에게 뒷면을 보여주지 않아왔습니다.


신기하게도,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공전의 주기와 달 스스로 도는 자전의 주기가 약 27.3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달의 앞면은 비교적 평지가 많고 토끼를 연상시키는 큰 무늬들도 있는 반면, 뒷면은 크고 작은 충돌 분화구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달은 자신의 뒷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걸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어둡고 굴곡진 뒷면보다는 평온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픈 게 사람의 마음인 것처럼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뒷모습도 그저 달이고 그저 나입니다.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드러남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osh ann

keyword
작가의 이전글번지수 잘못 찾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