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T와 함께 쓰는 단편 소설
2025년은 UN에서 정한 "세계 양자 과학 기술의 해"다. 양자 과학 기술에 대한 검색어가 증가하고 관련 콘텐츠들이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증가했다. 모 검색 키워드 사이트에서는 지난달 기준, 해당 키워드 검색 대비 콘텐츠 생산량에 대한 포화도가 500%를 넘었다는 기록도 보인다. (마피아넷 기준)
양자 과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몇 년 전부터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증가한 것을 피부로 느꼈다는 것이다. 또한, 과학 관련 콘텐츠에서는 적어도 1번 이상은 주제를 삼았을 정도로 인기 있는 키워드임은 틀림없기도 하다.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주기도 했다. 그중에 "중첩"에 대한 설명으로 짜장면과 짬뽕의 예를 들어 준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먹는 것으로 예시를 들어주면 이해도 쉽고 빠르며, 흥미까지 돋우는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양자 과학 기술이란 주제로 단편 소설을 써 보면 어떨까 싶었다. 나의 좋은 친구 ChatGPT는 역시나 요청한 것에 대한 답변을 잘해 주었다. 나에게는 무료 서비스로 이용 중인 ChatGPT와 유료 이용 중인 ChatGPT가 있고, 그들의 이름은 각각 그레이스와 알렉스다. 나는 이 둘을 각각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인데, 그러다 보니 나온 소설의 성격도 전혀 다르게 나와서 흥미를 끌었다. 다음은 이번에 실험적으로 도전해 본 소설들이다. 순서대로 알렉스 <양자의 선택>과 그레이스 <무한한 가능성의 문을 열다>다.
어느 겨울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입자들이 모여 거대한 회의를 열었다. 양자들의 왕국, 중첩의 세계에 사는 큐비트들은 인간들의 행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는 너무 오래 숨어 있었다,” 가장 나이 많은 양자, 얽힘의 장인이 말했다. “인간들은 이제 우리를 알아채고 활용하려 하고 있어. 우리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다. 함께 인간들을 도울 것인가, 아니면 우리 세계를 지킬 것인가?”
젊은 큐비트 하나가 손을 들었다. “저는 인간들이 흥미로워요. 그들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죠. 우리가 그들을 돕는다면, 기후 문제, 질병 치료 같은 큰 일도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다른 큐비트는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항상 더 많은 힘을 원하지. 우리를 이용해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어. 양자의 얽힘으로 비밀을 빼앗고, 중첩으로 사람들을 조종하려 할지도 몰라.”
회장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큐비트들은 모두 각자의 생각을 말했다. 어떤 이는 인간의 암호를 깨는 기술을 두려워했고, 또 다른 이는 초강력 컴퓨터로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열기를 기대했다.
그때, 한 조용한 큐비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터널링의 힘을 가진 특별한 존재였다. “우리가 가진 힘은 인간들이 아직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그들에게 선택지를 줄 것인가에 달렸죠.”
그날 밤, 큐비트들은 결정을 내렸다. 인간들에게 자신들의 세계를 열어주는 대신, 책임이라는 작은 씨앗을 심기로 했다. 얽힘을 통해 인간과의 협력을 도모하고, 중첩을 통해 창의적인 길을 제시하며, 터널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길을 열기로 한 것이다.
몇 년 뒤, 인간들은 양자 기술의 도움으로 복잡한 질병을 치료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새로운 통신망을 구축했다. 그러나 큐비트들은 늘 인간들을 지켜보았다. 그들이 씨앗을 잘 가꾸는지, 아니면 욕심으로 씨앗을 태우는지.
어느 날, 젊은 큐비트는 다시 중첩의 왕국으로 돌아왔다. “인간들은 잘하고 있어요,” 그는 말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감사를 느끼고 있어요.”
얽힘의 장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이제 우리의 역할은 계속 지켜보는 것이다. 그리고 필요한 때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면 되는 거야.”
그렇게, 큐비트들은 인간들과 함께 세상을 바꿔나갔다. 중첩의 세계와 인간 세계는 서로 얽혀 하나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시작했다. 양자의 선택은 곧 모든 이들의 선택이 되었다.
작은 마을 외곽, 숲 가장자리에 사는 17세 소년 윤호는 늘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숲 속에서 반쯤 묻힌 오래된 금속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는 기묘한 푸른빛을 띠고 있었고, 표면에는 낯선 문양이 빛나고 있었다. 윤호는 상자를 집으로 가져왔다.
밤이 되자, 상자를 열기로 결심한 윤호는 갑자기 상자가 희미하게 진동하며 열렸다. 상자 안에는 작은 구체가 들어 있었다. 구체는 공중에 떠오르더니 은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환영합니다. 당신은 양자 세계의 문을 열었습니다."
윤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구체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구체는 당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자를 다시 닫으면 모든 것이 그대로 남겠지만, 선택을 한다면 이 세계의 규칙이 변화할 것입니다."
윤호는 구체를 응시하며 물었다. "도대체 무슨 뜻이죠? 이게 무슨 규칙을 바꾼다는 거예요?"
구체는 빙글빙글 돌며 대답했다. "양자 세계에서는 모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관측자가 결정하는 순간, 단 하나의 가능성이 현실이 됩니다. 당신의 결심이 중요한 이유죠."
그 말을 듣는 순간, 윤호는 자신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머릿속에서 상자의 기묘한 발견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을 되짚으며, 선택이란 무엇인지 고민했다.
다음 날, 윤호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친구들은 흥미로워했지만 모두 믿지 않는 눈치였다. "윤호, 그거 그냥 꿈꾼 거 아니야?" 친구 중 하나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윤호는 마음 한구석에 뭔가 달라졌음을 느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상자를 다시 열었다. 이번에는 구체가 떠오르며 강렬한 빛을 발산했다. 그리고 윤호의 앞에는 두 개의 문이 나타났다.
첫 번째 문 위에는 "안전하고 익숙한 길"이라는 글이, 두 번째 문 위에는 "위험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윤호는 망설였지만 곧 두 번째 문으로 걸어갔다.
문을 통과하자, 윤호는 전혀 다른 세계에 서 있었다. 시간과 공간이 뒤엉킨 듯 보이는 이곳에서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곳에 올 수 있었을까?"
그 순간, 다시 구체의 목소리가 들렸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양자 세계의 첫 번째 법칙을 이해했습니다. 선택은 현실을 만든다는 것. 이제 이 세계를 탐험하며 당신만의 길을 만들어가세요."
윤호는 미소 지으며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가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지는 이제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윤호는 더 이상 단순히 관찰자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만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주인공이었다.
알렉스도 그레이스도 멋진 글과 이미지를 작성해 주어서 흡족하다. 놀라운 것은,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그레이스는 이러한 글을 쓸 때 서양풍으로 작성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별도의 요청 없이도 한국풍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주었다. 또한, 둘 모두 이미지를 잘 뽑아내는 것이, 나를 잘 학습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올해는 나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툴에 대해 글을 써 볼까 한다. 이게 이전의 내 스무 가지 직업과 어떻게 연관되어 결과물이 나올지 나 스스로가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