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내 편

by 요지

뒤뚱뒤뚱

엄마 따라 졸졸졸


펄럭펄럭

아빠 따라 뽈뽈뽈


씩씩하게 따라가기만 해도 됐던 시간이

추억으로 남는다


아빠는 무쇠가 아니었고

엄마는 항상 웃는 사람이 아니었다


평생 똑같을 줄 알았던 얼굴에

점점 그림자가 많아지는 게 믿을 수 없어서

화를 내보기도 하고


항상 내편으로 함께 있을 줄 알았기에

함께 있지 않았던 나를 미워해 보기도 했다


바뀔 수 있다면

좀 더 나랑 같이

오래오래 살아주면 좋겠다


내가 잘할 테니까

이제 내가 평생 엄마 편 아빠 편 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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