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뾰족
날카로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네가 왔다
곤두세워진 나를
쓰다듬고
살게 해 주었다
그러니 날카로운 나에게도
꽃이 생기고
하나의 팔이 돋아났다
하지만 나 때문에 너는
본모습을 잃었다
미안해라고 하니
너는 말했다
"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데
너 덕분에 예쁜 꽃이 되기도 하고
멋진 가시가 돼서 기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