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오면 슬퍼지는 걸까
도망치고 싶으면 슬퍼지는 걸까
아무래도 슬픈 건 싫어서
눈물도 참고
도망치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러면 뭐 하나
심장이 나보다 더 우는데
그 먹먹한 호수가 심장에 생겨서
슬픔이라는 물고기가 생기고
도망이라는 수생식물이 자라고
심장은 내 목에 매달려서 토해내라고 하는데
그 호수를 없애기 위해서
그 막막함에 빠져서 하나하나 먹을 수밖에 없는 나
눈물을 흘리고 도망을 치는 게 더 좋은 걸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