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구름으로 꽉 낀 하늘
비가 오고 천둥이 치고 울분을 토해내는 하늘
나는 하늘이 되고 싶다
어떨 땐 한없이 아름답지만
부서질 줄 아니까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너무 당연한 존재니까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도 당신처럼 두 발로 걷고 두 팔로 포옹하며 입으로 나를 표현하고 손으로 나를 나타내며 두 귀로 당신을 받아들이고 두 눈으로 의미를 찾는 삶
너무 아름다워요.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왜 내가 되고 싶니?
얼마나 힘든데
하늘인 나는 나인 이유로 비난을 받고
당연한 존제라 아무도 지키려 하지 않아
사람인 나는 그냥 자책만 하고 나를 알아가기는 커녕 남의 평가에만 의존할 뿐인 생명이야
이런 내가 되고 싶니?
어느 날은 정말 쓸데없는 걸 봤다
자기 자신을 자책하고 싶어도 자책도 못한다
자기 자신을 알고 싶어도 알아가지 못한다
닿고 싶고 얻고 싶고 멀어지고 싶고 살고 싶은 걸 모르는 하찮고 멍청한 것이 내가 되고 싶다며 애가 타게 울고 있다
나도 내가 되고 싶으면 좋겠어
이 한마디에 그것은 물었다
너는 너는 누군가의 기억에 있어?
그래 미안해
너무 당연해서 소중함을 잊어버려서
너도 나도 저 하늘도 우주도 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