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할 수 있는 사람

by 요지

솔직히

진짜 좋아했다

아닐 거야 아니야라고

수십 번을 생각했는데

진짜 너무하게도

안 잊어지더라


졸리면 어떤 표정인지

재미있으면 어떤 웃음인지 억지웃음은 또 어떤지

다 알고 있는 게 너무 싫어

구질구질할게 뻔하고

상처받을게 뻔하며

나 혼자 그 시간에 맴돌게 될 테니까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사랑받지는 못하였다

부러웠다

남에게 이렇게 사랑받는 네가

나는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데

너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라는 게


내 탓이지.. 내 탓이지..

인연은 없고 너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 알면서

사랑했잖아


다시 한번 말할게

나는 널 좋아한 그때가 후회되

왜 감히 널 사랑했을까 하고

조금은 외롭고 서러웠거든

다만

너를 너무나 사랑해서

후회하지 않아

그 후회로 나의 너를 망치고 싶지 않아


경험이 아니라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다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래도 그래도

지금은 열렬히 사랑했던 나를

알아줬으니까 그걸로 됐나



고마워

좋아할 수 있는 네가 있어줘서





수, 금 연재
이전 04화미운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