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단백뇨라니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가장 의아한 점은 건강검진을 할 때 보통은 외주를 주어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게 하는데, 이 회사는 병원이 엑스레이 버스를 가지고 와서 회사에 와서 건강검진을 한다는 점이다. 나는 올해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라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다.
몇 일 후 결과지를 받아서 확인을 했더니,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소변 검사 시 "단백뇨 의심" 결과가 나와서 나는 전 날 우유를 많이 먹고 자서 일시적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전에 회사로 간호사선생님이 오셔서 나를 불러 내어 상담을 하시더니 단백뇨는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하신다.
어제 동네 내과에 가서 의사 선생님에게 나의 증상을 말하였고, 소변검사를 받았는데 역시 소변의 단백질이 소량이지만 검출되었다. 의사 선생님이 큰 병원으로 가라는 소견서를 써 주셨고 어느 큰 병원으로 갈지 고민되지만 조만간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예약을 잡아서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단백뇨가 무엇이고 왜 생기는지 공부를 하게 되었고, 나의 생활습관 중에 무엇이 바뀌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개선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없는지 살펴보았다.
1. 식습관을 바꾸자
- 편의점을 멀리하고 외식을 줄이고 내가 먹는 요리는 내가 조금이라도 해서 나트륨 양을 줄이자
(동네 음식점의 대다수는 환자의 눈으로 바라보니 내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거의 다 였다.)
- 내가 야간뇨도 있어서 자기 전 4-6시간 전에는 금식을 하자
- 최소한의 단백질은 먹되 가급적이면 고기는 적게 먹자
얼마 전 회식을 하게 되었는데 메뉴는 "장어"였다. 나는 당연히 술을 멀리하였고 장어집의 밑반찬을 보니 명이나물, 부추무침, 백김치, 얼큰한 콩나물국이 나왔다. 식당의 밑반찬은 나트륨이 많은 자극적인 음식이 상당하였다. 나는 먹을 게 장어 몇 조각 밖에 없었다. 팀원들은 장어 먹고 라면까지 먹는 모습에 나는 저 나트륨을 감당하는 젊음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팀원들은 정말로 건강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야간뇨도 있어서 회식 때 최대한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내가 회식 때 술을 먹지 않으니 눈치를 주기는 준다.
2. 스트레스를 줄이자
- 너무 열받지 말자
팀장은 1분기 적자인 영업이익을 2분기 흑자를 어떻게든 만들어 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고, 머리를 싸매어 고민하면서 영업이익을 만들어 내었다. 내가 손익보고 자료를 만드는 데 2일이 걸리지만 사장님은 2분도 안 보신다. 팀원들이 만들어 놓은 분기의 비용을 분석해 가면 그건 보지도 않으시고 보고자료를 덮으신다. 그래서 나는 매출이나 원가부분의 손익보고를 조금 간소하게 작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팀장님은 팀장님이 마음에 들 때까지 나에게 손익보고 자료를 고치게 한다. 팀장님이 힘을 뺄 건 빼고 힘을 줄 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에는 위와 같은 스트레스를 되도록이면 안 겪으려고 노력하였다. 팀장님 기분에 따라 손익보고 자료가 바뀌고 분석 기법도 다양해서 EPR 체계도 없는 회사에서 팀장님이 원하는 자료를 만들려면 숫자를 하나하나씩 다 불러와야 한다. 내가 기분 나쁜 포인트를 자각하고 "팀장님은 자기의 인정욕구 때문에 내가 여러 차례 녹아났지만 그래도 자료를 만들기 위해 하나씩 만들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나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차분히 하나하나씩 데이터를 입력하였다. 즉, 급한 마음이 들면 거부감을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숨을 크게 쉬고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씩 바꾸는 습관을 들이려고 하였다. 얼마나 지속될 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