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일은 계속 늘어납니다.
지난 추석을 계기로 쪽파김치를 매 주말마다 담그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쪽파김치는 식당에서 먹거나 어머니가 해 주신 엣지있는 맛은 안 나지만 그래도 먹을만하게 김치를 담그고 있습니다. 3주 전부터는 깍두기도 여러 레시피를 보고 담그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무생채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퇴근 후 집에서 매일 청소를 합니다.
저는 평일에 퇴근하고 집에서는 매일 청소를 합니다. 손목이 그렇게 온전치 않아 무거운 청소기를 쓰지 못하여 천천히 빗자루질을 하고 걸레질을 하면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약간의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소 이외에도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빨래를 널고 개고 그런 일을 반복합니다.
주말에 아내는 운동 챌린지가 있다 하여 그곳에 갔습니다.
아내는 평일 새벽에 공룡발자국 소리를 내며 내게 일어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크로스핏을 갑니다. 갑자기 5주 전부터 지난주까지 토요일 10시에 크로스핏을 간다 합니다. 5주 참석을 하면 크로스핏 연장이용권을 받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와 아내는 매주 토요일 9시에 마트에 가서 장을 빨리 보고 아내는 오전 10시에 오전 챌린지에 참여하면 저는 애들 둘과 운동시키러 차를 끌고 집을 나섭니다.
애들 운동할 동안에는 그곳에서 주로 밀린 영상을 주로 봅니다. 저는 성격이 섬세하지 못해서 추석 전에 애들이 운동하고 나서 옷을 빨리 갈아입지 못한 탓인지 감기가 심하게 걸렸습니다. 그래도 애들은 요새 이 운동에 빠져서 그 장소에 3시간 이상 대기해 있습니다. 집으로 와서 허기진 애들 점심을 먹이고 점심을 먹고 나서는 이제 아침에 장을 봤던 쪽파를 손수 깝니다. 깐 쪽파를 살 수도 있지만 깐 쪽파는 양이 너무 적습니다.
제 패착으로 원래는 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애들이 심심하다 하여 무리하여 토요일 오후 5시에 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이 문화수업도 애들을 바래다주고 모셔와야 합니다. 저는 백화점 마트에서 저녁 먹을거리를 생각합니다. 이제 12주 수업에서 두 번 정도 남았습니다. 이제 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은 안 하렵니다.
저는 장기적인 꿈이 있습니다. 억울해하지 않기로 합니다.
회사에서도 찍어 눌리고 집에서도 제 시간이 거의 없다 보니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저는 "내가 요리를 하면 애들이 다 큰 뒤에는 내 음식을 내가 해 먹을 수 있는 기술이 생긴다"라는 아주 장기적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하나씩 연습하며 실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혼자 살아도 내 손으로 맛있는 음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도감이 듭니다. 우선 단기적인 목표는 내가 최대한 음식을 건강하게 해 먹음으로 인해 10년 뒤에도 건강한 몸을 이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신들린 듯이 등산을 다녀야 겠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이렇게 살다 보니 저는 매주 토요일 오후 로또를 삽니다.
내가 주말에 집안 일할 때 아내가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잠자는 모습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꾹 참고 제가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전 글에서 음료를 많이 마셔서 이제 음료비용을 줄였다고 했는데 대신 2주 전부터는 매주 만 원씩 로또 비용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주 10,000원어치 로또를 사서 10,000원 당첨이 되었습니다. 로또는 가끔 재미로 사 보려고 합니다.
칼질이 익숙해질 때까지 조금만 참아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에 답답한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살아보려 합니다. 월요일인 출근길에 내 손톱을 보니 무생채를 하다가 손톱에 물이 들었습니다. 얼른 무채썰기 달인이 되도록 칼질을 열심히 해서 내가 해 먹는 음식에 시간을 최대한 줄여가면서 많은 음식을 하고 남은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집안일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여 쉬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나중에는 쉬는 시간이 늘어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