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못한 나와 이별하기

날 사랑하지 못하는데 누굴 사랑하겠어

by 봉주르진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를 사랑해주길.

오늘에서야 나를 사랑해주지 못한 내가 조금씩 보이기시작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나를 사랑해주지 못한 나를 보내고, 나를 사랑해 주는 따뜻한 내가 이제야 돌아오나 보다.

사랑하고 싶으면서도 누군가 다가오면 온전히 그 맘을받지 못했고, 피하려고 했나 보다. 눈이 높아서 그렇다는 말에 그 이유를 말하지 못했다. 실은 그게 아닌데, 무엇보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또 다른 이별이, 그로 인한 아픔이 지독하게 싫었나 보다. 겪으면서 배우는 건데.. 회피하고 싶었던 나를 이제야 조금 알게 되었다.

무너져내려도, 포기하고 싶어도 나를 포기하진 않길.

몸은 마음의 거울이라던데 틀린 말 하나 없다. 마음이 엉망진창이니 몸도 엉망진창일 수밖에. 마음을 이해하지 않고 몸을 바꾸려 하니 꼬일 대로 꼬이고, 엉켜버렸다. 끊임없는 체중증가, 무기력, 지침.. 이 모든게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였는데 이제야 알아차렸다. 이제 조금씩 나를 사랑하지 못한 나와 이별하려고 한다. 미안,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를 사랑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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