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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보경 Dec 15. 2022

당신은 지금, 어른일까

표지판을 지나며 든 생각

가끔, 내가 갈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한다.

적어도 통행금지 표지판이라도.

‘이 쪽으로 가면, 넌 분명히 다칠거야. 그러니 통행금지!’


성인이 되기 전에는 어른들의 통제가 그렇게 싫었는데,

준비없이 주어진 자유는 나를 갈 곳 잃은 화살로 만들었다.

목적 없는 삶이 꼭 나쁘지만은 않지만 높은 확률로 삶을 따분하게 한다.

그럴때 누가 최적의 선택지를 제시해 준다면,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될텐데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얼마안가 자유를 갈구하게 될 테지만.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걸까.

자기가 결정하고 그에 따라 온전히 책임을 지는 것.

누구를 따르지도, 누구를 탓하지도 않는 것.


지금도 표지판을 갈구하는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같다.

당신은 지금, 어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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