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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림 Sep 30. 2022

1. 아글라오네마 지리홍

어떤 자리에 둬도 잘 사는 관대하고 느긋한 식물

집에서 180일(반 년) 이상 살아남은 식물의 돌봄에 대해 기록합니다.

기본 정보

학명 / 소속 - Aglaonema / 천남성과

유통명(키워드) - 아글라오네마, 아글레오네마

자생지 -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관리/돌봄 방법

난이도 - 쉬움

빛 - 음지, 반음지, 반양지 (800~10000lux)

물주기 - 최저 10일 이상 텀을 두고 약간 말리는 편(토양측정계 기준 화분 반 이상 지점의 흙이 dry일 때 관수)

습도 - 중간 (40~70%)

온도 - 16~25도

최저온도 - 10도

성장속도 - 약간 느림

구매 정보

구매처 - 아산세계식물원

구매년월 - 2022년 3월

가격 - 9,000원 (화분별도)

분갈이 - 최초 구매처에 위탁 (비용 3,000원) / 이후 없음

처음 / 6개월 뒤

최애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에 숙박했다 올라오는 길에 무심코 들러버린 아산세계식물원에서 데려온 식물 3가지 중 하나이다. 여기는 입장료를 식물 구매 티켓으로 교환하기 때문에 반드시 뭔가를 사서 돌아가게 되어 있는 재미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고, 식물 매장도 제법 넓은 편이다. 뭔가 예쁘다 싶으면 일일이 검색해서 초보자가 기를 수 있는 식물인지 천년의 고민을 하고 검토하고 사느라 매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이 아깝지 않게, 아글라오네마는 아름답고 화려한 색상을 가졌으면서도 초보자 및 온갖 척박한 환경에 가장 관대한 식물 중 하나이다.


처음 살 때 분갈이 코너에서 어떻게 키우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과습 오지 않게 열흘에 한 번 주라길래, 다른 식물들 1.5배 텀으로 주라는 거구나 대충 이해하고 화분 반 이상의 흙이 말랐을 때 주고 있는데, 아마 다른 패턴의 물주기에도 관대한 식물일 것 같다.

너무 밝은 데 놓으면 잎이 탄다고 해서 처음에는 약간 베란다 그늘진 곳에 놓았는데, 베란다 창에 딱 붙여도 큰 문제 없었다.(남동향이라 오전에 잠깐 짧게 강한 해가 들고 그 외의 시간은 다소 어두운 편이다). 다른 실내식물 중에는 엄청나게 빨리 자라는 식물도 있어 여기저기 떠밀려 이사도 많이 다녔지만, 베란다 어디에 있든 만사 ok인 듯 하다. 적정온도와 습도가 있지만, 온습도가 다소 극단적인 올해의 우리집 베란다(30-90% 및 최고온도 38도…)에서도 잎이 상하기는 커녕 힘든 기색 하나 내비치지 않았다. 영하의 찬바람만 맞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다른 열대식물들보다는 좀 물도 천천히 소모하고, 천천히 자라는 편이다. 느긋하게 기다리다보면 가운데서 뿅 새순을 올려준다. 분갈이는 아마 올해 내로는 안 해도 될 것 같다. 풀떼기 같아도 별다른 지지대 없이 비교적 일정한 모양이 유지된다. 무던하고 느긋한 성격의 친구가 있을 것 같아도 잘 없듯이 아글라오네마도 그렇다. 외모가 취향에만 맞는다면 초보자가 선택하기 가장 좋은 식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좀 느긋하게 가운데에서 새 잎이 돌돌말리면서 올라오는 편

내가 기르고 있는 것은 빨간색 지분이 대부분인 “지리홍”으로 색깔과 무늬가 다른 여러 종류가 있다. 2022년 현재(*국내 식물 시장은 시세 및 구성이 자주 바뀌는 편) 국내 시장에서는 초록색과 크림색이 섞인 스노우사파이어가 가장 흔하고, 붉은 색계통의 엔젤이나 지리홍 등도 흔한 편. 다만 국방색 군복 무늬의 픽텀 트리컬러는 5만원 이상이고, 비싸고 특이한 돌연변이 희귀종은 몇십만 원씩 하는 것도 있긴 하다. 내가 아는 한에서는 모든 종이 모양은 같고 색상만 달라서 하나 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다.


근황 (2023년 1월)

조금 더 아름답게 왕 커졌다. 식물등이 아닌 일반 램프로도 잘 자라는 중.

https://plantshower.xyz/view/11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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