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그들 속에 없던 나, 이제는 나를 위해"

by JENNY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꽃잎처럼 나부끼던 젊은 시절은 어느새 흩어져 사라지고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무엇을 위해, 무엇을 향해 살아왔는지
돌아보면, 그저 전투처럼 살아왔던 날들뿐.

보인다.
부모도 보이고,
자식도 보인다.
그런데 정작 나 자신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들의 삶 속에 분명 내가 있었는데,
나라는 존재는 없는 듯하다.

처음엔 서운했다.
왜 나는 아무 데도 없을까.
왜 나는 기억되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 감정마저도 이젠 잔잔해졌다.

그래서 이제,
진짜인 듯했던 가짜의 나를 벗고
조금 서툴고, 어설플지라도
진짜 나를 찾아 나선다.

늦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이 아니었다면 영영 시작하지 못했을 여정.
나는 이제 나를 만나러 간다.
살아왔던 날들이 나를 잊게 했어도
살아갈 날들이 나를 찾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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