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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기밥 Jul 31. 2022

데모데이 (12) :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 - 1

Demoday (12) : 도파민트, 두들린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객에게 핵심 가치를 전달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할 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 홍보, 채용 등의 기업 활동 가치를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벤처캐피탈 (Venture Capital, VC) 또는 액셀러레이터 (Accelerator, AC)에서 주최하는 데모데이 (Demoday)는 이러한 스타트업들에게 IR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투자, M&A, 구매, 채용, 홍보로 이어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의 등용문 역할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한국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프라이머스파크랩디캠프가 주최하는 데모데이가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실리콘 밸리의 유명 AC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주최하는 데모데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의 영상을 보고 창업 팀의 비즈니스 모델과 제 생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2021년 기준으로 10년째 진행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14주 사업 실행기간을 가진 후 데모데이를 진행합니다. "이봐 해봤어?"라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아산나눔재단이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여 도전, 성장, 나눔의 가치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2012년 첫 대회 이후로 10년간 10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했습니다. 


이번 10회에서는 지원한 1,095팀 중 90:1의 경쟁을 거쳐 12개 팀이 선발되었습니다. 12개 팀은 창업지원센터 MARU180에서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시그나이트파트너스소풍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네스트컴퍼니,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스파크랩)에게 1:1 전담 멘토링 받으며 14주간 사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다른 데모데이와 다르게 시상식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심사기준이 있습니다. 

 

1. 비즈니스 모델 - 사업모델이 얼마나 경쟁력있고 시장에 필요한지
2. 팀 역량 - 적절한 역량을 갖춘 인원들로 구성되어있고 대회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할지
3. 성장성 - 14주의 기간동안 얼마나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는지


심사위원으로는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님, 네이버 D2SF 양상환 센터장님,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님, 인비저닝파트너스 제현주 대표님, 위벤처스 하태훈 대표님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영상은 약 4시간 정도이며 12개 팀의 발표와 Q&A를 진행하고 시상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 스타트업은 5분 동안 발표를 하고 5분 동안 Q&A를 진행합니다. 이제 참여한 스타트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발표와 Q&A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많아서 글마다 스타트업 2개씩 나눠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에 나온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① 도파민트 DOPAMINT 



1) 요약

- 디지털 수집품을 창조해 즐거움을 주는 것에 재무적 가치를 입히는 도파민트

- NFT를 활용한 디지털 피규어 수집 플랫폼, 도넛트럭

- 강점 1. 무료 NFT 발행을 통하여 누구나 원하는 캐릭터 수집

- 강점 2. 3D 모델링으로 제작된 보다 실물 같은 디지털 피규어


2) 사업 모델

- 다양한 분야에 대한 수집품 시장을 모두 합하면 370조원 규모

- LP는 모아도 MP3는 모으지 않듯이, 디지털 컨텐츠는 쉽게 복제 가능하여 희소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집품으로 각광 받지 못했음

NFT 기술이 적용되며 패러다임 변화되고, 디지털 아티스트 Beeple의 작품이 700억에 거래됨

-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컨텐츠의 정품성을 인증하는 기술

- 특정 파일의 정품성을 인정하고 희소가치를 부여하여 사용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기술

- 메타버스, 디지털 전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세상에서 자산을 증명할 수 있는 NFT 기술 관심 증가

- 수집품 시장이 NFT 기술을 통해 디지털 전환하는 기로

- NF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피규어 수집 플랫폼 도넛트럭

- 캐릭터 IP 유치하여 3D 모델링, 무료 배포하는 서비스

- 매주 화,금에 도파민트에서 캐릭터 수집 가능하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 가능

-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각 캐릭터의 가치가 높아지도록 다양한 서비스 기획하고 개발하는 로드맵 보유

- 궁극적으로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 등과 같이 도파민트에서 배포한 캐릭터가 서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오픈월드 형태의 플랫폼을 개발 목표

- 14주 기간 동안 40여개 기업을 만나서 NFT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 확보

- 최종 피보팅 이후 한 달만에 스마트 컨트랙트 및 웹사이트 개발, 9개 기업 추가 유치 

- 2021년 동안 150개 캐릭터 유치, NFT 오픈 마켓에서 월 17억 거래액 목표


3) Q&A

Q1. 수익모델은?

A1. 무료 배포에 초점을 두고, 배포된 NFT가 오픈마켓에서 거래될 때 N차 거래에서 결제 수수료 얻음


Q2. 언젠가는 NFT도 보편적 기술이 될 것인데, 이 기업만의 기술 경쟁력은?

A2. 기술적 부분에서는 다양한 개발 로드맵 보유 중인데, 본연의 가치를 찾는 것에 집중하는 중. 각 서비스마다 다른 포커스 두는 추세임. 앞으로 기술 개발을 통해 포커스 지점을 찾아갈 것. 예를 들어 커뮤니티/유대감, 게임화, 실물연동/투자, 메타버스, 유틸리티와 같은 분류


Q3. NFT가 잘 된다면 해킹 이슈로 인해 안전성 문제 중요할 것인데, 안전성과 실명성을 보장하는 방법

A3. 컨텐츠 자체의 캐릭터를 3D 모델링한 2차 창작물이기 때문에, 직접 배포하지 않은 컨텐츠가 사용되는 방법은 없음. 그 외 기술적으로 인증 이슈에 대한 도용은 개발팀이 내부적으로 보안을 강화하려고 함.


Q4. 고객을 어떻게 산정하고 프로덕트가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고 생각하는지

A4. 고객 군은 NFT의 현재 시장에 들어와있는 풀. 그들에게 마케팅을 했을 때 암호화페 지갑을 연동하는 시점에서 이들이 언제 NFT 시장에 들어온 인원인지 확인하면서 고객 분류 진행 중임.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타 서비스들 관찰하면서 고객 가설 수립 중임. 장기적 비전으로는 메타버스/유틸리티 영역으로 미비츠 (Meebits) 같은 서비스와 유사할 것임. 


4) 생각

- 2022년 7월 말 기준으로 현재 사업은 진행 중이지 않은 것으로 보임

- 캐릭터의 IP를 확보하여 굿즈 시장을 진출한 것은 좋으나, 이는 시장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

- 만약 IP 소유한 기획사가 NFT를 거치지 않고 대량 굿즈 제작하면 이들을 거쳐 진행할 이유가 없음

- 최근 완전 얼어붙은 암호화폐, NFT 시장에서 분명 살아남기 힘든 서비스이긴 함

- 폭락하는 NFT 시장에서 살아남은 프로젝트들을 보면 실물시장과 연동된 가치를 줄 수 있는 회원권 개념 또는 HYPE이 크게 발생하는 커뮤니티 위주의 프로젝트인 것을 보임  

- 또한 캐릭터 3D 모델링의 굿즈에 대해 굳이 NFT 개념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두들린 : Greeting



1) 요약

- 기술로 우리나라 채용 문화를 바꾸는 두들린

-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 플랫폼 그리팅

- 강점 1. 여러 명과 면접일정을 한번에 잡고 구글 캘린더에 저장하기 기능

- 강점 2. 어떤 경로에서 온 지원자가 좋은 평가를 받았을지 알아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


2) 사업 모델

- 모든 지원자가 하나의 일정에 있는 공개채용에서 각기 다른 일정에 있는 수시채용으로 넘어오면서 기업 채용 프로세스가 복잡해졌음. 

- 모든 채용이 수시채용인 해외의 경우, ATS (Applicant Tracking System)라는 채용 관리 SW가 많지만, 이들을 국내 도입 시 서류가 백지로 보이는 등 문제 발생

- 미국 기업 40% 이상 ATS를 사용 중이며 점유율 5위인 jobvite는 최근 2700억 투자 유치

- 국내 수시채용의 비중은 현재 50% 이상이며 더 증가할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ATS 플랫폼

- ATS 내에서 채용 공고 작성 후 링크드인, 사람인, 원티드 등 채용 플랫폼에 배포하여 지원자는 플랫폼을 통해 그리팅에서 지원 완료

- 평가할 때 받은 데이터나 이력서를 별도로 다운 없이 미리보기 가능하고, 평가 또한 한 곳에서 가능 

- 면접 대상자를 골라서 이메일/카톡을 보내고 일정 확정 시 구글 캘린더 연동하여 면접 일정 조율이 간편

- 지원자 데이터 잠금 가능하며, 채용 전반에 대한 평가를 위한 대시보드 기능

- 현재 많은 기업들이 사용 중이며, 기존 인바운드 영업으로만 고객 서비스 유치했으며 이제 유료화 전환

- 14주 기간 동안 이전 대비 4배 이상 성장, 지원자가 등록된 공고 수 매주 20% 성장

- 월 사용 마케팅 비용은 160만원 이하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서 프로덕트 중심바이럴 마케팅에 더 집중

- 스타트업 대상 서비스 런칭하여 제품 완성도 높여서 30인 이상인 기업 39만 개를 타켓팅할 것

- 처음에느 취업 대상자들을 타겟했지만 지금은 기업 서비스를 풀어가는 중 

- 계속해서 우리나라 취업 서비스에 임팩트주는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할 계획


3) Q&A

Q1. 글로벌 진출 시 해외에는 유사 SW가 많이 있는데. 어떤 점에서 차별화 가능한지

A1. 아직 국내 채용 시장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음. 글로벌 진출은 아직 고민 중.


Q2. 채용을 할 때 그리팅만 사용하는 건지. 여러 채널 중의 하나가 그리팅인건지.

A2.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대부분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여 채용을 진행함. 사람인, 잡코리아는 채용 광고로 활용하고, 그리팅에서 여러 지원자를 보고 한번에 평가하고 일정 잡는 SW로 사용


Q3. 프로덕트 중심이라 했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지표가 뭔지 

A3.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지원자가 들어오지 않는 광고가 있음. 실제로 active 한 공고가 많이 있다는 것은 제품을 고도화시켰다는 것이고 사용자가 만족했다는 것으로 봄


Q4. 향후 지원자들이 그리팅을 통해 지원하면 지원자의 풀이 기업 간에 공유가 되는 것은 아닌지.

A4. 서비스 지원자들에게서 지원받을 때 3년 동안 인재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동의를 받는 중. 내부 인재 풀 뿐만 아니라 기업 간 공유도 생각해봤는데, 이것도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함.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발을 확장성 있게 진행 중. 지금 쌓고 있는 인사이트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할 계획.  


4) 생각

- 다양한 채용 사이트의 정보를 통합하고 기업 대상으로 일정 조율이나 배포 등을 간편화한 것이 참신함

- 이전까지는 지원자 대상의 서비스들만 있었다면 이것은 기업의 채용 담당자 대상 

- 하지만 심사위원 중 한 분이 질문한 한국과 글로벌 노동 시장의 차이점에 대한 의문이 들긴함

유연화된 글로벌 노동 시장과 달리 우리의 노동환경에서 수시채용을 충분히 해소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

- 국내 공개채용 시장에 수시채용의 바람이 더 크게 불 것인지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관건이라 생각 

- 물론 MZ 세대 중심으로 평생 직장의 개념은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이번 글에서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0회의 2개 스타트업들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과 이에 대한 제 생각을 공유해봤습니다. 다음 글에서 계속 남은 스타트업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으로도 데모데이와 IR 관련하여 많은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이나 공유해주실 스타트업이 있다면 댓글 또는 메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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