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버림

Letting go, 항복의 기술

by Focumble
감정은 오고 가지만, 나의 감정이 곧 나는 아니며 진짜 '나'는 감정을 지켜볼 뿐임을 깨닫기에 이른다.


1. 감정

감정은 마음이 생존에 필요하다고 믿고 있는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외부 환경이나 변화에 대한 마음의 '자동반사'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정에 대한 올바른 반응은

"감정은 감정일 뿐임을 알아보는 것", 즉 감정이 곧 나는 아니며 진짜 '나'는 감정을 지켜보는 자임을 깨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화'라는 이름 아래에서 감정을 숨기도록 교육받기도 했고, 감정이 발생하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러한 감정에 대한 '저항'은 오히려 감정을 강화 및 지속시킨다.


놓아버림이란,

감정의 발생에서 한 걸음 떨어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놓아둔 채 단지 감정 이면의 에너지를 방출시키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는

어떤 감정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기

감정이 일어나도록 놓아두기

감정과 함께 있기

감정을 바꾸거나 어떻게 하려는 바람 없이 감정이 제 갈 길을 가도록 놓아두기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다시 한번, 감정은 오고 가는 것이며, 진짜 '나'는 감정을 지켜볼 뿐이다.



2. 생각

모든 (좋지 않은) 생각은, 감정에 대한 저항에서 비롯된다.

더 나쁘게 표현하면, 생각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게끔 마음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다.


생각은 억제하거나 억압한 감정이 일으키는 것이기에,

반대로 감정 하나를 놓아 버리면 그 감정이 일으킨 수많은 생각들이 사라진다.


따라서 감정에 대한 놓아버림을 통해 신념을 취소하기는 비교적 쉬워도,

감정이 유지된 채로 생각 자체를 바꾸기는 아주 어렵다.


거의 모든 명상 기법은 마음을 침묵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지만, 이 마음의 침묵 도달은 명상 자체의 최대 난제다.

더 이상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단계에 도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감정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감정 억제하기를 그만두고, 감정 이면의 에너지를 인정하고 놓아 버리면 명상의 목표를 이루기 쉬울 것이다.



3. '욕망'이라는 장애물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그것을 욕망하는 수밖에 없다. 욕망을 놓아 버리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가 진실이다.

욕망, 특히 갈망 같은 강한 욕망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장애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것을 욕망한다는 것은 그것이 내 것이 아니라고 내면적으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결 자유로운 상태에서는 선택한 것이 수월하게 현실로 나타난다.

욕망의 감정을 항복하고, 대신에 목표를 선택해 사랑스럽게 마음속에 그리고, 그것이 이미 내 것임을 보고 있으니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놓아두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4. 죄책감

많은 부정적 감정이나 생각은 죄책감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죄책감은 너무 쉽게 억제되며(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애씀) 따라서 끊임없이 지속된다.


죄책감이 없는 곳이 없다 보니 현재 무슨 일을 하든 마음 한구석에는 지금 다른 어떤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


어떤 경우는 너무 오랫동안 죄책감을 안고 살아서 더 이상 죄책감을 인식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든 세상에 죄책감을 투사하기도 한다.


'죄책감'이란 감정에 대해서도, 내게 죄책감이 있음을 인정하고, 조금 떨어져서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5. '인간관계'에서의 놓아버림

내가 타인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말하지 않는다고 그들이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가?


오히려 내가 남에 대해 하는 생각은 남이 나에 대해 하는 생각과 비슷할 유형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따라서 남들이 내 내면의 감정과, 감정에 따라오는 생각을 알고 있다고 넘겨짚는 편이 손해가 없다.


관계에서의 내려놓음은

우리의 책임은 '노력하는 것'까지임을 인정하는 것

결과까지 확정 지으려고 애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타인에게 원하는 바가 있어 생긴 감정을 항복하고, 기대와 욕망의 형태로 타인에게 가하던 압박을 놓아버리는 것

으로 표현될 수 있겠다.



6. 결론

저자는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감정에 대한 생각이었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내 생각 중 많은 부분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타인보다 비교우위에 있고 싶은 마음',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 감정들을 솔직하게 받아들이자, 그 감정들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었다.


이제는 정말로 중요한 일들, '사랑'으로 해야 하는 일들에 에너지를 더 쏟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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