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인가
- 김용기
탕탕탕
죽었을 텐데
총 맞을 때 고통소리를
못 들은 척 귀가 밀어냈다
TV 소음쯤은 못 들어도 그만
야생의 사냥은 뭐라는 이 없었다
탕탕탕
문을 두드렸고
삐그덕, 열어 주었을 때
굶어 죽는 것을 면한 사람의 손에
용기가 쥐어져 있었다
탕탕탕
망치소리가 울려 퍼졌다
십자가에서 못만 박혔을까
예수님 신음이 긴 못에 실렸고
세상을 살리는 소리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두 귀에 셀 수 없이 박히는 소리
그 소리 들었다면 구원 맞다
탕탕탕
탕탕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