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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살티요

by 김용기

안녕 살티요


- 김용기



짝사랑은 열리지 않았다

가슴을 쳤지만

절망의 포식자는 성큼 다가섰고


살티요 먼 끄트머리

젊은 기관사가 알아챘을까

울컥거리는 기적 몇 개 내려었다


먼동이 텄으나

물기 없는 사막의 바람이

잠을 덮을 때


근거 없이 떠도는

슬픈 사랑 연민에 대하여

담벼락 장미가 머리를 숙여 주었

이별은 오히려 편안하였다.



*살티요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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