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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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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Aug 2. 2022
여름 휴가
- 김용기
낙숫물 소리 세다가 든
잠 속에
툇마루 끝에 서서
마당에 오줌 싸던 소리를 골라내는
낮잠은 시원했다
반쯤 읽힌 책은
옆구리에 함께 누워 있었고
비구름에 가로막힌 파란 하늘은
화롯불 불씨 휘젓기듯
먹구름 흰구름 섞여 빠르게 지나갈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움찔
바르르 떠는 오수(午睡)의 꿈에
'이노움'
할아버지의 꾸지람을 만났으리라
여름휴가 한 토막이
땀에 젖었다
동화 속 얘기 같은 어린 시절 기억은
소나기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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