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이는

by 김용기

사랑 없이는

- 김용기



어린아이 입가에

자장면이 묻었는데

더러웠을까

외려 엄마는 입술을 빨아주었다


아기의 기저귀에 코를 들이대지만

시큼한 쉰내를 찾을 뿐

엄마는 똥내를 맡지 못했다


많은 애들 속에서

제 자식 우는 소리는 영락없이 알아듣는

신기방기, 엄마의 귀


칭얼대는 아기에게

불쑥 젖을 꺼내 수유하는

전철 안 젊은 엄마

창피가 다 뭔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여름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