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소추

- 한담객설 41

by 김용기

기억의 소추


- 김용기



두려움에

처음으로 엄마를 찾았다

추위와 창피함을 알릴 길 없어서

더 크게 불렀지만

아무도 엄마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어슬렁거리는

산부인과 간호사 미움은 이때부터였고

분노를 지워 나갔다

울음이라니


외치는 엄마를 전하지 않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약자에게 귀 기울이지 않는

나쁜 인성

간호사 선발 기준은 바뀌어야 한다


엄마는 어머니가 되었고

어머니는 더 작아져 할머니가 됐다

그 사이 몇 번의 해가 뜨고 졌는지

세다가 멈춘 이유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산부인과 간호사 교육

제대로, 알아듣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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