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소추
- 김용기
두려움에
처음으로 엄마를 찾았다
추위와 창피함을 알릴 길 없어서
더 크게 불렀지만
아무도 엄마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어슬렁거리는
산부인과 간호사 미움은 이때부터였고
분노를 지워 나갔다
울음이라니
외치는 엄마를 전하지 않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약자에게 귀 기울이지 않는
나쁜 인성
간호사 선발 기준은 바뀌어야 한다
엄마는 어머니가 되었고
어머니는 더 작아져 할머니가 됐다
그 사이 몇 번의 해가 뜨고 졌는지
세다가 멈춘 이유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산부인과의 간호사 교육
제대로, 알아듣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