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관찰

- 여름방학 숙제

by 김용기

바다 관찰


- 김용기



철썩철썩

바다에게 이유를 물었다

일종의 인종갈등

한 그릇에 담겨 있어도 다민족이다

여차하면 전쟁

평시에는 국지전이다


푸른 바다라고 말 하지만

흰 거품은 숨기고 있다

과격한 바다를 향해

돌 하나쯤 던져도 꿈쩍하지 않는다


차분하던 바다가

일렁이다가

철썩거리다가

뒷짐 진 선장이 서성거리고

갈등이 뒤섞이면

먼바다가 모래밭에 드러눕는데

승자가 누구인지 묻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


바다가 본격적으로 싸우는 우기에는

묻지도 않고 시동을 끈다

바다를 이해하려는 선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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