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달개비꽃
- 하찮은 것의 구분
by
김용기
Sep 12. 2023
아래로
달개비꽃
- 김용기
망촛대 옆에
망촛대 또 있었다
흔드는 큰 키는 전염이었다
2군 내려온 야구 선수에게
TV에 제 얼굴 나올 날은
더뎌도 희망
무대 뒤 오케스트라의 심벌즈가
두어 시간 만에 단 한 번
지루함
을
시원하게 날렸다
새초롬하여
눈에 띄지도 않는
빛바랜 남색 달개비꽃을
누가 알아보는가
피었다가 져도
아는 이 없어서 외로운 저 꽃
일어선 느린 오후
슬그머니 말 걸어 주기로 했다.
keyword
전염
오케스트라
41
댓글
12
댓글
1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김용기
직업
시인
즐겁게 지내려고 시를 만듭니다
팔로워
313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족보 있는 여름
말 같잖은 핑계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