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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단명(短命)

- 꽃에 대한 예절

by 김용기

꽃의 단명(短命)


- 김용기



정월이 아닌

중간에 나이를 먹는 꽃에 대하여

이유를 몰랐다


사연은 무슨

담뱃내 섞인 사람들 입냄새가

단명의 원인

민감한데, 사람들 이기심은

눈 놔두고 꽃에게

막무가내로 코를 들이댔다


어지간하면 견딜

입냄새 스트레스에 대하여

꽃이 못 견뎠다


이유 알았으니

배려하면 좋을 텐데

관광버스까지 침을 튀겼을 때

조화(造花)를 꿈꾸는 계기였다

그 후 봄은 그대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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