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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하다

- 뻥 뚫리다

by 김용기

구출하다


- 김용기



송곳니 사이에

협착

돌아오던 내내 껄쭉거렸다

참을성 없는

엄지와 집게손가락 주저앉히느라

진땀을 흘렸다

배추김치 질긴 가락 한 줄

요즘 비싼 소고기였더라면

그랬더라면

억울하지는 않았을 텐데

대문 앞 몇 발자국 전

말랑말랑한 혀가

해냈다

잇새에 껴서 뼈만 남은 듯 하얀

질긴 김치 가락 한 줄을

구출해 냈다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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