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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하다
- 뻥 뚫리다
by
김용기
Mar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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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하다
- 김용기
송곳니 사이에
협착
돌아오던 내내 껄쭉거렸다
참을성 없는
엄지와 집게손가락 주저앉히느라
진땀을 흘렸다
배추김치 질긴 가락 한 줄
요즘 비싼 소고기였더라면
그랬더라면
억울하지는 않았을 텐데
대문 앞 몇 발자국 전
말랑말랑한 혀가
해냈다
잇새에 껴서 뼈만 남은 듯 하얀
질긴 김치 가락 한 줄을
구출해 냈다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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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
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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