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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서
- 봄을 보냈다
by
김용기
Ap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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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서
- 김용기
꽃 피고
꽃 지고
봄이 왔다가 가는 동안
나가지 않고
창가에만 앉아 있었더니
안 됐던지
히마리 없는 봄 햇볕이
남의 집 마당에 떨어지는 것까지
불러 모아 딱딱한 유리창을 뚫고
무릎에 와
살며시 앉았다
봄볕도 여럿 모여 안기니
따가웠는데 고마워서
별소리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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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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