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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향기가 진한가

- 말 같잖은 질문

by 김용기

어느 향기가 진한가


- 김용기



어쩌다가

용돈 쥐어주고 가는

둘째 며느리의 칭찬 끊이지 않았지만

큰 며느리 입은 무거웠다


마르다와

마리아를 비교하지 말라고 했을 때

쓸려 내려가지 않던 가슴

궁금증 안고 살았다


아카시아가 꽃을 피우면

사람들은 걸음을 멈췄고

벌은 날갯짓으로

그 오월의 향기를 유리병 안에 담았다


비교라니

말씀과 아카시아 향기를 어떻게,

그냥 올려놔 봤는데 여러 느낌이

지나갔다

이영숙 집사의 기도는 늘 예뻤고

그에게 잡힌 아카시아 꽃이

내 앞에 놓여 있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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