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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전염
- 모르겠다
by
김용기
May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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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전염
- 김용기
육십이 넘었고
문병 온 식구가 주렁주렁 달렸던데
떠난 후
눈물을 훔쳤다
그는 어디가 아파서 울었을까
내 일 아닌데
나도 울었다
따라서 운 나는 어디가 아픈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알 수 없었으나
내게 전염된 눈물
그다지 짜지 않은 것은 흠이었다
양파 깔 때처럼 옆에
계모 같은 마누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전염된 눈물의 의미 모르겠다
가죽도 두꺼워졌는데
도무지 모르겠다
끝내 그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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