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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도 기도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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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Aug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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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기
지루한 침묵
해도 해도 너무 하신 것 아닌가
금요일 밤에는 목이 쉬었고
장마에
낡고
묵었던 것들 떠내려 보냈을 때처럼
귀갓길이
깃털같이 가벼워졌는데
오히려
투덜거리던 말이 부드러워졌고
한 마디 없으셔도
그냥저냥 넘어가 주는
아량을 베풀어 드렸으면
응답
적어도 내게 한 번쯤은
그러셔야 되는 것 아니냐는 거지
기도가 모욕 아니냐고
따지듯 웅얼거려도
빙그레
저러고 계시면 날더러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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