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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무게
by
김용기
Oct 13. 2022
그림자의
무게
- 김용기
무거워서
혼자 업거나 들지 못했을 때는
젊은 부모님이었다
마라도 아래로 해가 내려가자
추위는 심해졌고
그림자는 더 희끄무레해졌다
할아버지가 가뿐하게 업혔고
아버지를 가볍게 업었는데
아직 때가 이르기는 해도
나는 무서운 것 중 나이를 앞에 세웠다
너무 가벼워 흐르는 눈물을
업힌 등에서 모르는 체 하늘을 보셨을까
무게가 빠져나간 그림자의 두께
너무 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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