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34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용기
Oct 30. 2024
그때 식(式) 향수
- 타는 것은 무엇인가
그때 식(式) 향수
- 김용기
노을이 타고
나뭇잎이 타고
흐느적거리는 붉은 불 내 사이
머뭇거리던 시절은 풋풋했다
마른 잎 하나 둘
부끄러움을 향하여 던지면
호로록 탔다
그랬지, 그때 그랬었지
어눌한 추임새를 따라온
먼 추억이
마주 앉은 저녁을 꺼내 태웠다
가슴 스멀거리는
가을 탄 내
눈 감은 아내의 노을이 탔고
모닥불이 탔고
지나간 세월이 탔다
뉘 배일까
가을밤 꼬르륵거리는 소리
부끄러움 잊은
그런 나이를 서로 웃었다.
keyword
부끄러움
노을
김용기
소속
직업
시인
시집 "빚쟁이 되어", "목마르다", "미명"
구독자
195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내 삶 여백 한 부분
걱정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