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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밟지 마라

- 누구라도 아픈 곳 있다

by 김용기

그림자 밟지 마라


- 김용기



아프니까

그림자 밟지 마라

아직 몰라서

꼬리 흔드는 강아지 말고는

웬만큼 크면 슬금슬금

꼬리를 내리거나 올리거나

달아난다


제 그림자 밟힐까 두려울 때

달아나거나

먼데서부터

짓기 시작하는 이유로

아픔의 기억이 크기 때문

모르는 개라도

그림자 밟지 마라,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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