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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 이기는 방법

by 김용기

보복


- 김용기



상처를 감췄는데

남의 아픔이 궁금했던 걸까

위로를 빙자하여

갈라진 틈

기어코 찾아 내 손톱자국을 냈다

상처보다

말리는 시누이로 변장한 그의 말이

더 아렸다

분함을 눌렀지만

외려 종유석처럼 자랐고

증오도 따로 컸다

자격지심 그게 원인

꺽지 못했다


스스로 갚으려고 하지 말고

원수를 맡겨라

그 울림을 새벽에 들었다

댓새 손가락질하며 맡겼더니

종유석이 끊어졌다

사실 하룻새벽에 된 것은 아니고

며칠 울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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