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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 제발 미세요

by 김용기

고집


- 김용기



사람들은 익숙한 대로 움직였다

정한 기준 틀지 않았다


미세요

현관문에 붙은 스티커가

앞 뒤로 네 장 이지만

덜컹

또 덜컹

당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거 왜 이래,

남 탓하는 소리만 들렸다


한글을 모르는 거다

그래서 영어도 병기했는데

소용없다, 안 본다

제발 미세요


당기세요 하면

그때는 밀까

청개구리의 본래 심성이

효자였다는 걸 안 것은

나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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