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운 대물림
외탁
- 김용기
사내들 욱
그다음 말은 하얗게 얼었을 테고
등 돌린 혓바닥도
남 대하듯 모르는 체
멀건이 서서 뒷감당 못 하는
곧 후회할 짓 하는 이유
모르겠다
신혼이라면
현관에서부터 호들갑
젖은 빨래도 번쩍
바지랑대처럼 힘 좋던 시절이니
그러려니, 한두 번 참았을 텐데
오래된 수탉 새벽 울음에
어느 암탉이 꿈쩍한다고
고철 덩어리 같은 서방이
노모 향하는 애처로움
역성들어 달라니, 아나
나이 헛 먹은 저 욱
가장 쉽게 하는 말로 외탁인데
서서히 드러나는 대물림
두려움이다.
*외탁
외가 타기다
외가를 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