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쩍어서

- 혀를 깨물다

by 김용기

멋쩍어서


- 김용기



뉘게 맞은 것도 아닌데 눈물을,

혀 깨물었을 때

그 멋쩍은 아침 식탁


앉은 식구들

그중에 며느리도 있고

들었던 젓가락 모두 순식간에

어색한 공중부양을 했다


아내의 호들갑으로

뜬금없는 상황이 수습됐다


애도 아니고

애써 못 본 척 못 들은 척

아침시간에 벌어진

혀 깨문 가장의 참사

흘린 눈물 어색하여 서둘러

촌극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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