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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by 김용기

유혹


- 김용기



불나방은

불이 살아 춤추는 걸

몰랐을까

어미가 먼저 들어갔고

새끼들이 뒤따라 들어갔다


주린 멧돼지에게

덫은 슬픈 단어

먹이의 유혹 떨치지 못하자

후회가 잠깐 머물다 사라졌다


그들은 가진 힘을

멈추지 않는 시계라고 생각했던 걸까

정치인 주변에 돈이 어슬렁거렸고

돈 맛은

먹을수록 맛이 더했는데

시계가 멈추었을 때

TV는 고통을 계속해서 틀어 주었다


유혹에 눈 가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해 질 때까지 지혜가 쥐고 있을 뿐

지혜는 귀여운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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