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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식이
by
김용기
Nov 26. 2022
짜식이
- 김용기
젊었거나 늙었거나
밉거나 곱거나
여자거나 남자거나
선생님 목사님 가릴 것 없이
짙은 필름에 가린 어두운 차 안
저쪽 조그만 해코지
어지간하면 그러려니, 참아도 될 일인데
가차 없는 응징
짜식이,
용수철처럼 짜식이
튀어나갔다
뒷좌석 어린 막내아들이
듣고 배웠던 게다
아빠 저 짜식이 또 끼어들어요
깜짝 놀랐다
바쁜가 보다, 말해 주었지만
늦은 걸 알았다
어린 기억 지우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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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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