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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욤
by
김용기
Nov 27. 2022
나도 고욤
- 김용기
이파리는 떨어지고
가는 나뭇가지 사이사이
센 바람이 앉아
무서리보다 고단한 외로움 흔들 때
끝내 견딘 언 고욤을 만났다면
고욤나무 아래에 서서
이름이 뭐냐고
따지듯 묻지 말자
접붙이기 전 감나무의 어미였다
익은 홍시가 흔한 세상에서
못 이룬 꿈 아쉽고
무시는 참아냈지만
동지(冬至) 고욤에게
주렁주렁 매달렸다는 손가락질은 멸시
딸린 가족 많을 텐데
할 말이 어색하여, 우와
이 한 마디 슬쩍 던져주었다면
살리는 의사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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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사이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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