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관찰
- 김용기
별이 흔들렸고
밤에는 바람이 불었다
촛불이 깜박거릴 때마다
소녀의 꿈도 흔들렸다
창문 틈
아침마다 흔적을 남긴
별의 자국을 볼 수 있었는데
라디오에서 나오지 못하던 별은
어머니가 꺼내 주었고
별은 지지직거리던 통증을 떨쳐버렸다
그날 밤에도
별을 흔든 바람 일부는
창문 틈에 끼어 있었는데
별마다 붙여진 표시에서
소녀의 이름을 보았다.
즐겁게 지내려고 시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