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 김용기
해가 올라가고
달이 내려가고
살아서
산 나무 흔드는 산은
어디까지가 일생일까
겨울잠 자는 곰을 생각하면
언 겨울 산
죽었다 하는 말은 틀렸다
이장 무덤
어디에 썼는지도 모를 만큼 늘었고
반계리 은행나무 올 나이가
팔백 살이면
일생은 팔천 살쯤 되시나 보다
죽었다가
살았다가
달의 나이 아무도 모르는데
의학이 발달한 탓이다.
즐겁게 지내려고 시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