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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살
by
김용기
Feb 8. 2023
굳은살
- 김용기
고통이라니
이제는 한 몸
부드럽지 않을 수 있으나 분명히 나다
내 한 부분이다
처음부터 내 살 된 것은 아니었다
스칠 때마다 아팠다
두려움 없이
지금처럼 된 것은
눈물이 반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지만
참았더니 굳은살이 박혔다
두꺼워진 손바닥처럼
가슴 한편 굳은살에서 겁이 사라졌고
날름거리던 혀에 힘이 생겼다
반드시 지나가야 할 것은
참음이었다
그때부터 굳은살에 용기가 붙었다
믿음도
사랑의 실천도
영혼 구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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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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