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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a

by 김용기

F=m.a


- 김용기



설핏 봐도 많이 먹은 표는 났다

씨름선수 힘은

모래판이 결정한다


용문산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고

우람한데

그냥 서 있기만 하니

흔들리는 이파리 만으로는

힘을 알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박사라도 주리고

방에만 있으면 쓸모없는 앎

바울이 전도의 길을 나섰을 때

위험했지만

죽기까지 다 꺼낸 피 한 방울에

섞인 것은 성령, 힘이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그냥 살찐 호랑이다

으르렁거리는 동물원이

시에 한 줄 적혔다

무게 × 이동거리는 힘의 공식

힘은 써야 커진다는 것이 법칙이다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이 증거

쓰지 않고 가지고만 있으면

뭐든 무거울 뿐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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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a (힘=무게×이동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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