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a
- 김용기
설핏 봐도 많이 먹은 표는 났다
씨름선수 힘은
모래판이 결정한다
용문산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고
우람한데
그냥 서 있기만 하니
흔들리는 이파리 만으로는
힘을 알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박사라도 주리고
방에만 있으면 쓸모없는 앎
바울이 전도의 길을 나섰을 때
위험했지만
죽기까지 다 꺼낸 피 한 방울에
섞인 것은 성령, 힘이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그냥 살찐 호랑이다
으르렁거리는 동물원이
시에 한 줄 적혔다
무게 × 이동거리는 힘의 공식
힘은 써야 커진다는 것이 법칙이다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이 증거
쓰지 않고 가지고만 있으면
뭐든 무거울 뿐
아무것도 아니다.
*******
F=m.a (힘=무게×이동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