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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문화를 분석한 대참사

by dionysos

< 현지 시장조사는 필요없다?...>


스타벅스(Starbucks)는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서 세계 각국에서 성공적인 확장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었으며, 특히 호주와 이탈리아에서는 현지 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간과한 전략으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오늘은 현장의 시장조사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로만 분석하여 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의 실패 사례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 스타벅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스타벅스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커피 소비 패턴, 선호하는 메뉴, 매장 운영 방식 등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 스타벅스의 주요 글로벌 전략


1️⃣ 표준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 전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커피 맛과 서비스를 유지

•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


2️⃣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입점 전략

• 소비자 유동량과 상권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매장 위치 선정

• 쇼핑몰, 비즈니스 중심지, 관광지 등에 집중적으로 입점


3️⃣ 빠른 시장 점유율 확보

• 초기 단계에서 공격적인 매장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극대화

• 현지 경쟁업체보다 먼저 시장을 장악하려는 전략


❗️ 이러한 전략은 미국, 아시아,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난관을 겪었습니다.



< 스타벅스의 호주 시장 실패: 현지 커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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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2000년대 초반, 호주 시장에 진출하며 미국에서 사용한 데이터 기반 전략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호주의 독특한 커피 문화와 소비자 성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 대규모 매장 철수라는 실패를 겪게 됩니다.



� ① 현지 커피 문화에 대한 오해


•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와 같은 미국식 커피를 중심으로 한 메뉴를 제공했지만, 호주 소비자들은 로컬 카페에서 제공하는 ‘플랫 화이트(Flat White)’ 등 전통적인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를 더 선호했습니다.


• 호주의 커피 시장은 개인 운영(Local Café) 카페 문화가 강하고, 바리스타의 커피 품질이 중요한 요소였지만,스타벅스는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미국식 프랜차이즈 모델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 결과


❌ 소비자들은 스타벅스를 차별화된 브랜드로 인식하지 못하고 로컬 카페를 더 선호

❌ 스타벅스의 커피는 호주인들에게 ‘비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커피’로 인식됨



� ② 공격적인 매장 확장으로 인한 실패


• 스타벅스는 진출 초기 빠른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단기간에 수십 개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 하지만 호주의 카페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했고, 기존 브랜드들의 충성 고객층이 견고했습니다.

• 결과적으로, 스타벅스는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운영해야 했고,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 결과


❌ 2008년, 스타벅스는 호주에서 84개 매장 중 61개를 폐점하며 사실상 시장 철수

❌ 현재 남아있는 매장은 대부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일부 지역에만 위치




< 스타벅스의 이탈리아 진출: 커피의 본고장에서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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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201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커피의 본고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에스프레소 문화가 강한 나라로, 스타벅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그대로 적용되기 어려운 시장이었습니다.



� ① ‘테이크아웃 문화’와의 부조화


• 이탈리아에서는 커피를 서서 빠르게 마시는 에스프레소 바(Espresso Bar) 문화가 일반적입니다.

• 하지만 스타벅스는 미국식 ‘테이크아웃’ 및 ‘대형 매장’ 스타일을 적용하며, 현지 문화와 맞지 않는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 결과


❌ 이탈리아 소비자들에게 스타벅스는 비싸고 불필요한 브랜드로 인식되었습니다.

❌ 전통적인 에스프레소 바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스타벅스를 찾지 않았습니다.




� ② 현지 로스터리(커피 로스팅)와의 경쟁


• 이탈리아에는 이미 수많은 고품질 로컬 커피 브랜드(예: Illy, Lavazza)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 스타벅스가 고급 커피를 강조했지만,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품질로 차별화되지 않았습니다.



� 결과


❌ 이탈리아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제한적인 매장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데이터 분석과 현지화(Localization)의 균형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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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사례는 데이터 분석이 중요하지만, 이를 현지 문화와 소비자 행동과 조화롭게 적용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소비자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항상 정답은 아니며, 시장 특성에 맞춰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호주와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새로운 시장 진출 시 더욱 세심한 전략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마치며


글로벌 브랜드라도 현지 시장 조사는 필수! “우리는 유명하니까 먹힐 거야”라는 오만은 위험했고 평균의 오류에 빠진 것과 다름 없습니다.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해당 부분은 마켓의 사이즈 일뿐.. 서비스가 무조건 들어갈 구멍이 있는건 아닙니다.


통계의 정량적 오류는 정성적 내용들을 배제해 버리기 때문에 시장조사는 좀 더 포괄적인 영역을 설정하여 진행되어야 올바른 데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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