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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 Nov 12. 2023

"스타트업이 취준생에게 : 성공보다 위험을 인식하라"

< 스타트업 이직의향에 대한 상반되는 조사?...>

스타트업은 아직도 혹한기입니다... BEP를 달성하고 체질 개선에 열심히인 스타트업들이 많지만 어찌 보면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내년 전반기 까지도 이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덕분에 스타트업 채용시장도 계속 좁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재 채용 시 뾰족하고 날카로운 사람들을 가려내어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채용공고는 거의 다 내리고 내년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이 대부분입니다.)


1. 중기부

- 2023년 7월 조사 내용

: 올해 7월에 조사된 설문통계를 보면 스타트업 기업 10곳 중 7곳은 지원자 부족을 호소했고,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은 100명 중 5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5% 수준이다.)


2. 채용플랫폼

- 2023년 6월 조사 내용

: 구직자 10명 중 8명 이상에 달하는 82.2%가 ‘스타트업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러한 답변은 ‘신입직(84.2%)’ 구직자가 경력직 구직자(80.8%) 보다 높았고, ‘남성(86.6%)’이 여성 구직자(77.9%) 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83.6%)’가 30대(80.3%)나 40대(83.2%) 보다 높았다.


3.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 2023년 10월 조사 내용

: 스타트업의 채용도 타격을 받았다. 스타트업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은 응답자의 1%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 이직을 고려하는 대기업 재직자(18.8%) 또한 지난해보다 6% 포인트 줄었다.


스타트업 업계에 있는 필자가 느끼기에는 최근의 조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설문조사가 가장 피부에 와닿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스타트업은... 신입이어도 지원자가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 계속 변화는 하고 있는 스타트업... 하지만 취준생들에겐 어떨까?...>

투자가 활발하고 코로나 이슈도 있었지만 2019년~2021년 까지는 취준생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취업 의사는 71%를 넘어섰었다.

1. 자유로운 분위기

2. 다양한 업무경험

3. 워라밸

4. 유연한 의사결정

5. 재미있는 사업 아이템

위에 5가지를 기준으로 취준생에게 스타트업은 말 그대로 인기 있는 기업이 되어 있었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2022년부터는 투자시장과 채용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취준생들의 선호도는 급속도로 냉각되게 된다.

경제 탓도 있겠지만, 이와 더불어 가장 큰 괴리감은 역시나 연봉의 격차로 알려져 있다. 초봉의 경우에서부터 갈라지게 되는데 (유명 스타트업은 제외하겠다. 이름을 한 번이라도 들어보고 시리즈 이상 들어간 스타 타트업은 당연히 제외다.. 소히 말하는 부익부 빈익빈 어쩔 수 없다...) 초봉의 제시는 3000만 원을 넘지 못했고, 취준생들은 3000~4000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중소기업은 가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이 더 굳건히 굳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미 초기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들이 워낙 많아져 최근 활동이력이 없거나, 투자가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스타트업은 취준생들의 커뮤니티에서는 "oo기업"으로 낙인 되어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 그래도 아직 스타트업에 희망을 가지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TIP?...>

규모가 작을수록 CEO와 경영진들의 성향 그리고 업무 스타일 등등의 여러 가지 파악을 요합니다.

 : 대학 졸업 후 다른 조직의 경험 없이 바로 투자를 받아 스타트업을 시작한 사람, 회사 경험이 있는 사람, 사내 벤처에서 시작한 사람, EXIT 경험이 있는 사람, 연쇄 창업가인 사람 등등등 여러 가지 경험을 가진 CEO 및 경영진들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이 있지만, 그 장단이 정말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으니 꼭 똘똘하게 판다 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변에 스타트업에서(크든 작든 상관없습니다.) 내가 앞으로 가려는 직무에 동기, 지인, 선배 누구든 좋습니다. 최소 3-4년을 그 직무를 통해 업데이트를 거치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그 모습이 미래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스타트업의 앱, 웹 그리고 서비스를 면밀히 뜯어보세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돈을 벌면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하는 신약 바이오 등은 최소 3상 이상으로 가고 있지 않은 이상은 매출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해당 기술과 관련한 부분으로 커리어 연계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의 사업성이 있는지 여부는 기사 및 여러 가지 정보들만 찾아봐도 알 수 있습니다.


< 스타트업 현직자로서 취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

위에 나열한 5가지의 스타트업 이직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면 대부분 3가지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은 결국 먹고살기 위한 회사를 선택하고 커리어를 망치게 되는 결과로 직결되게 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3가지의 기준점을 정하고 스타트업도 도전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1. 내가 해온 4년간의 대학생활 또는 인턴 경험이 하려고 하는 직무와의 연관성이 있는가?

많은 취준생 분들이 소히 말하는 한 줄을 위해 기관, 대기업 등에서 하는 수십 개의 인턴십을 감행합니다. 시간, 돈, 그리고 개인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게 되죠,  안타깝게도 해당 인턴 경험은 생각보다 되기도 어렵습니다. (좋은 인턴십 일수록 인원의 쏠림 현상은 어쩔 수 없...) 여기서부터 하려고 하는 직무의 선택과 함께 게임처럼 인턴십들의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이라면 마케팅 쪽으로의 테크 트리가 좋겠죠~ 뾰족한 인재는 계속 스킬을 갈고닦아 경험을 쌓아야만 합니다. 대장장이가 칼을 계속 두드려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2. 내가 계속 관심을 가져온 관심사와 맞닿아 있는가?

하고 싶은 일과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은 다를 수밖에 없고, 정말 관심이 많이 갔다고 해서 그 산업에 뛰어들 수는 없습니다. 1번의 맥락에 이어 어찌 보면 살아오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관심사와의 연계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대표님 한분은 차에 대해 정말 관심을 계속 가지고 살아왔었고 결국은 창업도 해당 아이템으로 했습니다. 사회는 해당 아이템에 대해 냉대했지만 관심사였기에 해당 창업을 최선을 다해서 유지했고 아직도 사업은 영위되고 있습니다. 최소한 내가 가진 관심사로 계속적인 투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해당 스타트업이 2년 이상은 존속할 수 있고 나 역시 1~2번을 통해 2년 이상은 해당 직무의 연계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가?

음.. 솔직히 이를 판단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몇백억을 투자받았던 회사도 금리, 정책, 투자상황 등등에 따라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생기는 곳이 스타트업 업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위에 나열해 드렸던 내용들을 면밀히 살펴보신다면 어느 정도는 관련하여 개인의 기준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어려운 점은 스타트업은 생각보다 일의 스팩트럼 자체가 너무나 넓고 직무도 하나로 연계되기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체계가 조금이라도 잡혀 있는 곳이라면 초기의 스타트업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직무의 담당자로 뽑힌 이상 2년 정도의 사이클은 충분히 돌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1번의 사이클로는 직무의 경험이 부족하고, 2번 정도의 사이클은 돌아야 서비스의 성장을 직접 실행하고 포트폴리오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 스타트업의 정보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매일 소비해야 하는 음식이나 생필품과 다르게 직업 및 커리어는 평생 나를 따라다니기에 늘 신중해야 합니다. 선택은 늘 나의 몫이고 그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나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몇 개의 자료만 찾아봐도 손쉽게 스타트업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현지작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리뷰의 경우는 더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 만으로 스타트업을 설명하기에는 내부의 정보들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다리만 건너면 이미 다 알 수 있는 정보들은 내부 정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며, 리뷰가 정말 좋은 곳도 가보면 엉망진창인 곳들이 있고, 리뷰가 좋지 않아도 가보면 나에게는 꼭 맞는 옷을 제공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결국 위에 나열한 3가지에 가장 부합하는가가 우선 되어야 하기에 해당 글을 펼쳐 써봤습니다.


< 가장 조심해야할 스타트업...>

초기 스타트업은 생존을 위해 국책 사업을 같이 진행하는 경우들이 다반사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생존 선택이기도 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거나 서비스의 매출활용도로서 적극 활용하여 사업으로 까지 발전시키는 곳들도 많습니다. (단적인 예시기는 하지만 NIA 같은 국책 사업은 규모도 크지만 금액도 크고 따기가 쉽지도 않습니다, TIPS 역시도 민간주도하가 강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인정받거나 서비스와 연계된 어떠한 것이 있지 않으면 선정되기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큰 사업을 유치하고도 소히 "좀비기업"이라고 칭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국책"만 하는 곳 들이져... 국책을 하기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라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자체가 사업이기 때문에 오히려 해당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면 여기는 정말 멋진 곳입니다. 국가와 사업을 하기 때문에 매출 규모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위하려고 하는 사업 및 서비스는 1도 손을 못 대고 국책으로 모든 것을 영위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커리어에도 좋지 않기에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치며

위에 이야기들은 어느 정도 제 이야기와 경험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가장 조심해야할 스타트업이라고 표기는 해놨지만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VC들 조차도 국책사업을 해서라도 살아남아라가 정론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국책사업을 어마어마하게 많이하는데 실제하고 있는 서비스는 실체가 없다면 그 부분을 조심하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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