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관(直觀 / intuition)...?>
사전에서의 정의로 본다면, "사 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판단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많은 분석 추론 과정들이 의식이나 무의식 속에서 이뤄왔던 것들이 발휘되는 것으로서 찰나와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 스타트업에서는...?>
스타트업의 모든 결정은 ROI와 데이터에서 결정짓는다고 할 만큼 빠른 실행에 따른 결과치를 도출해내고는 합니다. (한마디로 스타트업은 직관을 거스른다고 봐야 합니다.)
이 부분을 봤을 때 스타트업에서의 "직관"은 "뇌피셜"에 가깝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제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이 직관이 적용될 때가 있는데 그때가 바로 "아이디어의 적용 및 실행"과 "채용"에 맞물릴 때가 많습니다.
<아이디어 실행에 직관은 위험하지 않나...?>
데이터에 의존한 아이디어는 검증을 거친 바를 기반으로 위험부담은 줄일 수 있겠지만, 압도적인 처리에 국한된 부분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비즈니스가 복잡해질수록 직관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기회를 볼 수 있고,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직관은 추상적인 형태라기보다는 자신이 이미 습득한 지식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강력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사람을 뽑는데도 직관을 따른다고...?>
중견 이상의 기업들은 다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와 많은 솔루션과 시스템을 도입하여 어느 정도 객관화된 정보들을 모으기 위해 밑바탕은 해둔 상태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학력, 스펙, 자격증 등등에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시스템을 도입하고 데이터를 얻어 내기에는 너무 많은 리소스와 한정된 자원에서의 선택을 진행해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더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리는 부분입니다.
< 그러면 직관은 스타트업에 더 잘 어울리는 것 아닌가...?>
몇 가지 문제점을 나열해 드려 볼 건데 이 부분만 잠재적으로 없앨 수 있다면 말씀하신 부분이 맞을 수 있습니다.
1. 직관은 편향적이며, 편견적일 수 있다.
개개인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필자가 많이 쓰는 표현 중 하나인데 "서비스에 빠져 있는 사람이 서비스를 판단함으로써 객관적으로 서비스를 보지 못하고 맹목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매몰비용이 들어갔고 에너지를 쏟아부은 시점에서 합리적이 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때의 직관은 좋지 않습니다.
2. 나는 성공할 것이다. 나는 이미 너무나 잘났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음에도 자신감이 오역되어 과신으로 변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과신은 객관적인 부분에 기초하지 않은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3. 스타트업에 느린 직관에 따른 결정은 망조의 길
스타트업은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빠고 효율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직관에 의존하다 보니 의사결정이 늦어지며 오히려 이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채용을 기반으로 대입해 본다면, 이 직관을 기반으로 채용을 진행하게 되었을 때 업무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비즈니스를 아예 망가뜨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게 될 위험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 마치며
직관을 보통 논리와 분석을 해친다고 평가될 때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상호보완의 효과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의 활용도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투여하고 있는 서비스는 틀릴지 모르지만, 플랫폼이라는 공간에서 사용하는 도구는 비슷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더 큰 비중으로 작용하고 서비스의 방향성을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직관이 항상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