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살 사람은 다 샀나"…잔칫상 엎어진 르노코리아

by 디스커버

르노코리아의 판매 흐름이 한풀 꺾였다. 한때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던 분위기와 달리 최근 수치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8106_20365_3915.jpg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지난 3일 르노코리아는 지난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720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2.2% 감소한 수준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하락했다.


내수는 3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줄었고 수출은 3391대로 44.1% 감소했다. 명절 연휴 기간 생산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지만 이번 감소폭은 단순 계절 요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주력 모델 그랑 콜레오스의 기저효과가 뚜렷했다. 지난해 10월 출시 직후 5385대를 기록했던 판매량은 올해 같은 달 2934대로 45.5%나 줄었다. 신차 효과가 완전히 소진된 셈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당시 르노코리아의 부활 신호탄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경쟁이 심해지고 SUV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수요가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8106_20366_3925.jpg

아르카나. [사진=르노코리아]

수출 부문에서는 아르카나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수출 6년 차에 접어든 아르카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7% 줄어든 2245대에 그쳤다. 장기 판매 모델로 자리 잡았지만 주요 시장의 교체 수요가 늘며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QM6가 391대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 22대를 기록했다. 전기 SUV 판매가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며 신차 중심의 편중이 두드러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체질 전환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판매량 중 약 3분의 2인 4767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8106_20367_3931.jpg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그중에서도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87.9%에 달한다. 2578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실적을 사실상 떠받쳤다.


이 모델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5만1550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향후 성장세 회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살 사람은 다 샀다"는 냉정한 말도 나온다. 신차 효과가 끝난 지금 르노코리아가 어떤 새로운 카드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5년 만에 풀체인지, 하이브리드 탑재…새 미니밴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