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일"…국산 세단 출시 중단 소식에 발동동

by 디스커버

미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지난달 판매 실적만 봐도 주요 브랜드 대부분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개발 일정을 다시 조정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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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 [사진=기아]

6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는 기아가 내년 미국 시장에 투입하려던 전기 세단 EV4의 출시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V4는 준중형 전기 세단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크기로 관심을 모았던 모델이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출시 일정이 보류됐다.


기아 관계자는 "EV4의 미국 출시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일정 연기가 아닌 시장 안정 이후 재개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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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 [사진=기아]

한편 EV3의 미국 진출 계획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아는 EV3를 2026년 하반기 현지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소형 전기 SUV로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준비 중이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9월까지 호조를 보이다가 10월 들어 급격히 꺾였다.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9월에 몰렸던 수요가 일시적으로 반영된 탓이다.


스바루 솔테라는 지난달 단 13대만 판매돼 1년 전보다 급감했고, 혼다 프로로그는 81%, 현대차 아이오닉 5는 63%나 줄었다. 시장 전반이 냉각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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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 [사진=기아]

기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EV6는 지난해 같은 달 1941대에서 666대로 줄었고 EV9 역시 1732대에서 508대로 감소했다. 북미 시장에서 이처럼 큰 폭의 하락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아의 이번 결정을 '신중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 단기 수요 부진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전기차는 시장 회복 시점에 맞춰 재공세를 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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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 [사진=기아]

세액공제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중고 전기차 가치 하락이 겹치며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구매가 기대에서 부담으로 바뀐 셈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인프라 확충과 가격 안정이 이뤄져야 다시 성장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본다. 전기차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지금 기아의 선택은 위기이자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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