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디젤 엔진을 찾는 소비자층은 사라지지 않았다. 중고차 시장에서 쏘렌토 2.2 디젤 모델의 꾸준한 인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4세대 초기형 쏘렌토는 약 1200대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디젤 모델로 나타났다. 2.2 디젤이 650대, 하이브리드 524대, 가솔린 121대 순이다.
신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주류가 됐지만 중고차에서는 여전히 디젤 선호가 뚜렷하다.
디젤 차량의 가격은 상태와 이력에 따라 폭이 크다. 10만km 미만 무사고 차량 기준으로는 최저가가 2260만 원 수준이다.
같은 연식이라도 관리 상태가 좋고 렌터카 이력이 없는 매물이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전체 평균 시세는 2200만 원에서 3800만 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4세대 쏘렌토의 디젤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D 엔진이 들어간다. 2.2리터 4기통 디젤 터보 엔진에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려 초기형 기준 202마력, 45.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최신형은 배출가스 규제 영향으로 194마력으로 조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디젤 엔진의 축소를 공식화하며 전동화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를 이어가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사실상 쏘렌토가 유일한 디젤 SUV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쏘렌토에서 디젤 엔진이 완전히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대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주력 라인업을 형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디젤의 실용성은 무시하기 어렵다. 17km/L 이상을 기록하는 실연비와 저렴한 경유 가격은 유지비 절감 측면에서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장거리 주행이 잦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하이브리드보다 디젤이 낫다는 반응도 많다.
동일 조건에서 가솔린 모델은 평균 2140만 원에서 3760만 원대, 하이브리드는 2700만 원에서 4200만 원대에 거래된다. 연비와 유지비를 고려하면 디젤 모델이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기아는 향후 친환경 전동화 중심으로 방향을 옮기겠지만, 쏘렌토 디젤은 여전히 현실적인 SUV로 남아 있다. 효율과 내구성을 모두 갖춘 파워트레인으로서, 마지막 디젤 SUV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