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에 쓰이던 서스펜션 기술이 중국 전기 세단으로 내려왔다. 창안자동차의 전동화 브랜드 디팔이 내놓은 L06이 그 기술을 가장 앞에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L06. [사진=디팔]
19일 중국 전기차 소식에 따르면 디팔은 전날 충칭에서 L06을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13만4900위안(약 2778만원)에서 15만6900위안(약 3231만원)으로 발표됐다.
가장 큰 특징은 BWI 그룹의 4세대 마그네라이드 서스펜션이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고성능 차량에 쓰이는 자기유체식 감쇠 기술을 동급 최초로 양산 세단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내부 유체 점도를 초당 1000회 조절해 노면 정보를 즉시 반영한다. 스포츠 주행에서는 차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일상 속 요철에서는 충격을 매끄럽게 흡수한다.
L06. [사진=디팔]
차체 크기는 전장 4830mm 전폭 1905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900mm다. 중형과 준대형 사이 체급으로 실내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외관은 분리형 헤드램프와 폐쇄형 전면부 그리고 프레임리스 도어가 중심이다. 루프 라인을 낮게 잡은 패스트백 비율로 전기 스포츠 세단 분위기를 강화했다.
실내는 T자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소프트 재질 비율이 90% 이상이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50인치 AR HUD가 조합돼 전방 시야 중심의 인터페이스가 마련됐다.
L06. [사진=디팔]
센터 디스플레이는 15.6인치로 구성됐다. 256색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돼 실내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현대적이다.
시트는 측면 지지 폭 91.7mm 구조로 제작됐다. 코너링 시 상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며 장거리 이동에도 적합하다.
전자 장비는 세계 최초 3나노 차량용 칩을 탑재한 구성이 특징이다. 인포테인먼트와 차량 제어 연산이 한 번에 처리되는 구조다.
전 트림에는 라이다가 기본 장착됐다. 도심과 고속도로에서의 주행 보조 기능을 포함해 자동 주차 기능까지 지원한다.
L06. [사진=디팔]
순수 전기 모델은 200kW 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 구성에 따라 CLTC 기준 560km 또는 670km 주행이 가능하며 30에서 80 충전까지 약 15분이 소요된다.
확장형 레인지 모델은 1.5리터 레인지 익스텐더 72kW와 175kW 모터 28.39kWh 배터리 조합이다. 순수 전기 주행 240km와 최대 1500km 주행 가능 거리를 앞세워 장거리 수요를 겨냥했다.
마그네라이드 기술은 원래 GM 델파이에서 출발해 현재는 BWI 그룹이 양산 중인 기술이다. 고성능 차량 중심이던 기술이 디팔 L06으로 대중 세단에도 적용되면서 전기차 시장의 기술 경쟁 구도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한 셈이다.